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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재량으로 무료 진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는 시립 병원의 현 운영체제를 바꾸어 일반 병원인 남부 병원을 응급 환자를 위한 주간 구급 병원으로 하고 현재 시장의 승인을 받아 취급하고 있는 시립 병원의 무료 환자 진료를 병원장의 재량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12일 서울시 보건 당국자는 현재 시립 병원의 운영체제가 일반 병원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무료 환자의 진료도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 사실상 응급 환자의 진료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현재 동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야간 응급 진료 「센터」는 진료 시간을 하오 6시부터 다음날 상오 9시까지 종전보다 6시간 연장 운영할 것을 아울러 검토하고 있다.
시 당국자는 시립 병원의 운영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조례를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시행을 위한 세부 작업을 끝내고 9월부터는 이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립남부병원을 주간 구급 병원으로 바꾸는 문제는 지난번 응급 환자의 진료 거부 사건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남부 병원이 주간 구급 병원이 되면 동부 병원의 야간 진료「센터」처럼 주간의 응급 환자 치료를 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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