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채 3천억 육박할 듯|9일 영시 현재-2천4백억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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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3조치에 의한 사채 확인액은 3천억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고 실적이 부진, 정부는 신고 촉진을 위한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마감 일을 하루 앞둔 8일 밤12시 현재 국세청이 확인한 기업 사채 규모는 2천4백15억8천5백만원 (9천4백91건)으로 마감기일까지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 3천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사채 신고액은 8일 하오 7시 현재 채권자 신고가 4백64억8천1백만원으로 확인액의 약 20%에 불과하여 9일 하루동안의 신고 상황이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기업 사채 확인 실적이 이 같이 예상 밖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병배세를 물지 않았던 음성 사채가 노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국세청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사채 조정 대책 본부가 집계한 사채 신고 실적은 8일 하오 7시 현재 채권자 신고가 4백64억8천1백만원, 채무자 신고는 2백68억4천7백만원으로 채권이 채무를 앞지르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책 본부는 9일 중 신고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각 금융기관과 세무서의 신고 접수 기능을 대폭 강화토록 했다.
재무부는 사채 금액을 분할하거나 속이지 않을 땐 원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대리 신고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사채 조정 대책 본부는 9일 중 사채 신고가 집중할 것에 대비, 하오 11시 반 이후 접수 완료 한 신고 접수증을 보이면 통금에 저촉 안 되도록 관계 당국과 합의했다.
접수증은 서울은 국세청장, 지방은 지방국세청장이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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