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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투약은 정신장애 가능성-미국서 노인환자투약문제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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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 「노드캐롤라이나」의 「더햄」에서 최근 『정신병리학과 노인환자』라는 주제의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듀크」대학 「메디컬·센터」의 인간발병 및 노년연구「센터」와 정신병학과의 주최로 열렸는데 노인의 병성 징후가 심리학적 징후와는 별개로 다루어 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
미국의 18개 의학연구「센터」의 투약전문가들이 처음으로 노년의 환자에 관해 의사 및 간호원들과 그들의 지식을 교환할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이 회의의 의장이었던 「듀크」대학 정신병치료자 이며 병리학자인 「윌리엄·팬」박사는 『합리적 투약의 필요』를 역설했다.
그는 『의사들이 조금 써서 좋은 약은 더 많이 쓰면 좋을 것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분량의 투약이이 노년의 환자들에 있어서는 심각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때로는 만성적인 정신장애를 일으키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정신병 또는 신경장애에 관한 약들은 정신적 불안정을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대체로 1952년에 많이 출현, 정신병치료의 국면을 변화시켰었다. 이런 약들을 사용함으로써 미국에서 55년 55만8천9백명 이었던 정신병환자가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68년에 39만9천1백 명으로 감소됐다는 것은 사실이다.
대개 이 약들은 기분상승이나 흥분작용을 일으키는 것들이다.
이들 안정계의 연구자들은 약을 잘못 사용할 경우 특히 노인환자의 경우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인환자들은 또 여러 가지 질환을 가질 경우도 있어서 하나의 질환에 유리한 약품이 다른 질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존·그리미드」박사(「캘리포니아」대)는 과도한 약물복용이 환자를 심각한 정신불안정상태인 환상증환자와 같이 만들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 노파의 경우를 설명했다. 이 노파는 의사에게 와서 자기의 불면증을 호소하면서 매번 의사에게 올 때마다 점점 더 센 수면제를 요구했다.
하루는 이 노파가 약품과용으로 정신혼미 끝에 엉덩이를 다쳤으며 결국 환각증에 걸렸다.
「그리피드」는 또 생활의 주조에서 밀려 사람들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끼는 노인들은 흔히 기분을 고조시키는 약들을 사용하는데 이들은 약을 사람 대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약은 노인의 성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경우가 있다. 「칼·셜츠먼」박사(「하버드」대)는 어떤 진정제는 여성에게 있어서 불안을 감소하기보다 조장했으며 어떤 의사는 투약을 증가했다가 상태를 더 심각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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