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의 「오페라」계서 호평 받는 『심청』-윤이상씨 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뮌헨=엄효현 통신원】1일 밤 「뮌헨」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윤이상씨 작곡의 「오페라」 『심청』은 이곳 「오페라」계에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대부분의 음악가와 평론가들은 『동양적인 유현한 색채감을 현대 기법으로 되살린 솜씨와 함께 농도 짙은 「휴머니즘」을 다룬 그 소재의 특이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며 이 작품을 계기로 현재 침체해 있는 서구의 현대 「오페라」는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오페라」『심청』은 한국의 대표적 고전을 치마·저고리·짚신·상투 등 「로컬·칼라」짙은 한국 의상과 분장으로 공연 됐지만 이 작품이 지닌 사상과 예술성 때문에 이 곳에서는 동서의 융화를 꾀하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페라」『심청』은 「효녀 심청」「인당수에 빠진 심청」「용궁」「연꽃과 왕」의 2막 4장으로 되었다. 출연은 심청 역에 소프라노 「릴리언·수키스」 (미국인·「도이치·오페라」 전속), 심 봉사 역에 「바리톤」「윌리엄·머리」 (미국인·「도이치·오페라」 전속), 뺑덕어멈 역에 「헤르타·퇴페르」, 임금 역에 「볼프강·브렌델」등이고 연출은 「뮌헨」국립극장 장 「귄터·레더트」 박사, 각본은 「하랄트·쿤츠」 박사가 맡았다.
이 두사람은 공연 준비를 위해 지난 5월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 「오폐라」는 오는 7일과 31일 재 공연을 갖는데 이밖에도 윤이상씨의 「오페라」『요정의 사랑』이 「올림픽」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9월4일 동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