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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리터」 서해안 따라 북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7호 태풍 「리터」가 큰 피해를 내면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중-.
26일 중앙기상대에 의하면 「리터」는 이날 상오10시 목포 남서쪽 약 70㎞ 해상을 통과한 후 하오1시에 경기만을 훑고 하오2시 현재 북위 36도50분·동경 1백24도인 어청도 서북쪽 50㎞ 해상을 계속 북상, 내륙강타의 위험은 일단 수그러졌다.
치안국에 보고된 태풍피해는 26일 상오9시 현재 제주지역에서 선박 4척이 전파되고 가옥 1백50동이 침수, 제방 1개소 15m가 파괴, 4명이 실종됐다.
B급 중에도 상급에 속하는 「리터」는 이날 상오5시 제주도 서쪽 1백㎞ 해상을 지나 상오8시와 9시 사이에 매시 이동속도가 30㎞에서 80㎞로 빨라지면서 해안지방으로부터 70㎞쯤 떨어져 서해를 폭풍우권에 삼켜버리고 한반도 전체를 태풍우측에 밀어 넣었다. 중앙기상대는 동해 중부해상을 제외한 전해상과 제주도에 태풍경보를 내렸다가 하오3시 주의보로 바꾸고 서울·경기·충청·영천지방에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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