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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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바캉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누구나 바다와 산을 찾기에 바쁘다.
그 중에도 바다는 「바캉스」계절에 제격이지만 막상 가려면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유명한 곳은 사람이 붐비고 그렇지 않은 곳은 시설과 교통편이 나쁘다.
기왕에 알려진 해수욕장 말고 인천을 중심으로 가깝고도 잘 안 알려진 곳을 찾아보자.
◇을왕리 해수욕장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에 있다. 울창한 송림과 붉은 해당화 비단결 같은 은모래가 일품이다.
또한 물이 맑고 굴·조개·민어 등의 해산물이 입맛을 돋우는데 한가지 흠은 인천보다 물가가 20%가량 비싼 것. 되도록 이면 많은 준비를 해 가는 것이 좋다.
교통은 인천까지 가서 용유행 객선을 타고 24㎞, 약 1시간반 간다(배 삯 2백원). 상오9시, 하오2시 2회가 있다.
◇팔미도 해수욕장
경기도 부천군 소재. 인천에서 팔미 관광주식회사가 운행하는 배(모두 5척)를 타고 서남쪽으로 약 15㎞ 50분을 가면 있다. 왕복 배 삯과 입장료를 합해 6백원.
이 섬은 무인도로 1930년에 세운 유인등대가 있고 섬 주위에는 우거진 송림이 멋을 풍긴다.
서해의 해수욕장으로는 경사가 가장 완만해 좋지만 굴 껍질이 많아 맨발로 걷지 못하는 흠이 있다.
이곳에는 길이 100m, 폭50m의 해상「풀」이 있어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다.
◇서포리 해수욕장
경기도 부천군 덕적도에 있다.
7만5천평의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l.5㎞의 백사장이 깔려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안전하다.
인천에서 상오7시반, 하오2시에 떠나는 배가 3시간이면 닿는다(한창 「시즌」이면 운항 횟수가 는다). 숙박시설로는 여관이 있고 수도·전기가 다되어 있어 편리하다.
◇작약도 해수욕장
인천 보석동 부두에서 20분이면 닿는다(하루 2회. 「시즌」이면 횟수가 늘 예정). 섬 전체가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어 경치가 높고 조개류의 해산물이 입맛을 돋워주지만 개펄은 진흙에다 조개껍질이 많고 물이 흐려 수영에는 좋지 않다.
◇시도 해수욕장
경기도 부천군 시도리에 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25㎞(요금 1백30원), 2시간반 걸린다.
70년부터 개발된 해수욕장으로 바다를 막아 만들었기 때문에 간만의 차이가 없어 좋다.
완만한 경사의 은모래사장은 일품이고 식당·방갈로·수상 숙사·각종 오락장·우체국 등이 고루 설비되어있다.
하루 코스로는 무리이며 바다낚시터로도 손꼽힌다.
연립식 숙사는 하루 1천원, 방갈로 1천5백원, 수상 숙사는 1천원.
돌아오는 코스도 4㎞ 떨어진 강화도를 거치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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