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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미「여성해방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워싱턴=AK뉴스】호전적인 여권신장 운동자들의 70년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평등을 향한 여성의 전진은 아직도 느린 상태에 있다. 미국여성은 현재 전 인구의 51%를 차지하고 있으나 노동력에 있어서는 43%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성 노동력중 기혼자는 3분의 1밖에 안 된다. 여성의 중노동을 법으로 금지한 주도 있다.
이를테면 「조지아」주는 여성 노동자들이 운반할 수 있는 중량을 16㎏으로 제한하고 있다.
무게 50㎏의 물건을 거뜬히 쳐들 수 있는 체중 90㎏의 여성 대신에 체중 60㎏의 남성이 고용된 설레도 있다.
전문직 분야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크게 뒤지고 있다. 연방판사 8천7백50명중 여성은 3백명 뿐이며 대학교수의 9%,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고위직 정부관사의 1.6%, 장로교 목사 1만3천명중 91명, 그리고 「그리스도」 연합교회의 목사 9천명중 2백42명만이 여성이다.
여성이 평등들 원한다면 「중노동」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는 남성들이 있는가 하면 여성의 징집안은 상원에서 겨우 3표차인 36대33으로 부결되었었다.
여성 『해방운동』의 진척이 느린 주요원인은 상당수의 미국여성이 심리적으로 『동등한 보수를 받는 직업인』으로서 보다는 아내 또는 어머니로서의 보다 보람있는 생활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장관부인은 미혼의 여자대학교수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미국 기혼여성들 간에서는 『평범한 가정주부』로서의 새로운 가치와 행복을 발견하는 강력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미 농무성은 『임금면에서 본』 가정주부의 가치를 산출하도록 「뉴요크」대학교에 2만불 규모의 조사계획을 의뢰했다.
일부 호전적 여권 운동자들은 「닉슨」대통령이 대사직에 임명한 여성이 단 1명뿐이며 장관 또는 장관급 직책에 임명된 여성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닉슨」행정부가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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