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 동물단에 고릴라 한쌍 기증 일 동물상 하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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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 동물무역상인 경빈오수(사장 하야용경·53)회사가 서울 창경원에 1년6개월 된「고릴라」수놈 1마리를 기증, 22일 상오10시10분 JAL편으로 공수된다.
싯가 1만「달러」짜리인 이「고릴라」는 키 50㎝로 사람으로 치면 3∼4세 어린이의 지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저지「고릴라」로 지난 1월「암스테르담」동물원에서 사들여 사육한 것.
기증자인「고오노」사장은 이「고릴라」를 25살의 큰아들, 23살의 둘째아들에 이어「세째아들」로 대우, 두 형제가 한방에서 같이 기거했다는 것이며, 적정온도 28도를 유지하기 위해 겨울엔「스팀」, 여름에 냉방을 해주느라고 애썼다고 말했다.
「고오노」씨는 70년에 창경원에 국제입찰을 통해「고릴라」1쌍을 납품했으나 죽어버려, 비록 보증기간이 지났다 해도 도의적인 뜻에서 이를 기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암컷도 곧 기증할 것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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