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평균 14.1% 석공탄가 15%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21일 상오9시를 기해 석유류 값을 평균 14.1%, 석공탄값을 15%인상, 실시토록 했다. 21일 이낙선 상공부장관은 정부가 성안중인 장기 「에너지」수급대책과 관련하여 기초 「에너지」값을 인상키로 했다고 말하고 석유류 중 액화석유「개스」와 석유화학용 「나프타」가격은 인상치 않고 ▲「벙커」C유는 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10%만 인상하며 ▲경질유인 희발유·등유·경유는 17.1%를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석공의 운영개선을 위해 석공탄 값을 15%인상, 4급탄 기준 현행 t당 2천9백30원에서 4백40원 올린 3천3백70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른 연탄 값 인상요인은 현행 가정도개당 20원서 2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각 지방장관 책임아래 적정가격으로 조정토록 했다고 말했다.
기초 「에너지」값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석유류가 도보물가에 0.87%, 소비자물가에 0.04%이며 석공탄은 각각 0.593%, 0.512%라고 이 장관은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이번 가격인상으로 석공은 연간 18억원의 취침증가를 볼 수 있으며(금년 중에는 8억원) 호남정유는 20억1천7백 만원의 적자예상에서 2억2천5백 만원의 흑자, 유공은 1억7천9백 만원의 적자에서 38억8백 만원의 흑자가 계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류의 경우 원유 도입가·환율·국내물가상승으로 20.5%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인상 폭을 최소한으로 조정했으며 석공의 운영개선을 위해 석공탄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해설>유류는 2년 동안 58% 올려|올 도매물가 상승률 15%대 예상
석유류 값은 작년 중 두 번에 걸쳐 44.5%를 올린 후 다시 이번 14.1%인상까지 합치면 2년 동안 무려 58.6%를 올린 셈이다.
석유류 값 인상으로 호유는 겨우 배상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며 차관원리금 상환자금은 또 다시 별도로 조달해야 된다.
석공은 작년 중 27억원, 올해에는 30억원의 결손을 내어 72년 말에는 적자누계가 1백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탄가 인상으로도 적자「커버」는 도지히 할 수 없으며 결국 단기채 48억원을 산업합리화 자금 중에서 장기저리채로 바꾸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초 에너지 값 인상으로 도매에는 1.463%, 소비자 물가에는 0.516%의 등귀효과를 미치게 된다는 계산이나 금년 중 각종 물가현실화로 도매물가 상승률은 15%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