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영화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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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서울 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에서 동성애 영화제가 열린다. '파고다 극장의 유언-내일로 흐르는 강에서부터 로드무비까지'라는 제목의 이 영화제에서는 동성애를 직접적인 소재로 다뤘거나 동성애적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장편 네 편, 단편 열여섯 편이 상영된다. 지난 10년간 제작됐던 작품들을 통해 동성애 영화의 계보를 조망하자는 취지다.

영화제 이름에 등장하는 파고다 극장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상당 기간 동성애자를 상징하던 장소다.

상영작은 '번지점프를 하다''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드무비'(사진)'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등이다. 단편으로는 '허스토리'(민규동)'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김정구) 등이 소개된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남성동성애자인권모임 '친구사이' 등이 공동 주최한다. 15일 오후 1시에는 '수수께끼, 동성애자와 한국 영화의 기묘한 동거'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린다. 02-797-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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