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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깨진 국산공 사용 원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한야구협회는 「스포츠」용 기구의 국산화를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4월말부터 『앞으로는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외국산 공을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으나 국산공이 조잡하고 공급이 달려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러한 원칙은 문서상으로 공식화한 일은 없으나 특정대회를 계기로 4월말부터 적용됐는데 한 달 만인 실업 2차「리그」때부터 이 원칙이 무너졌다.
실업 2차「리그」서는 일산 「미즈노」공두타를 썼다.
한편 30일 열린 지구별 고교「팀」초청 서울예선경기 첫날 첫 경기에서는 국산공의 표면이 늘어나지 않도록 「에나멜」을 칠해 동대문상 투수 진종대가 투구에 지장이 있다고 교체를 요구, 주심 구상문씨도 본부에 이를 요구했으나 본부측이 5회 말에야 이를 받아들인 혼선을 빚었다.
국산공은 늘 공급이 달려 각종대회 주최측으로부터 불평을 샀으며 탄력이 약해 멀리 날아가지 않아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재미없는 경기가 된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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