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 피침시 신속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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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콜로라도스프링즈=최규장특파원】이틀째 계속된 제5차 한·미 안보협의회의는 28일 상오 6시30분(한국시간) 공동성명서를 발표, 한반도에 북괴의 중대한 위협이 있음을 인정하고 한국이 피침시 미국이 신속하고 적절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재확인, 순조로운 국군현대화 계획의 지원·방위산업촉진·고속경비함 도입을 위한 1천6백만 달러 차관 획득 등의 성과를 거두고 폐회했다. <해설 3면에>
27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속개된 이틀째 회담에서 유재흥 국방부장관은 현대화 계획 진행상황을 설명, 1차년도 장비도입은 예정대로 완료했으나 72회계연도에 9천만 달러의 군원삭감으로 차질을 빚었음을 지적, 최단시일에 이를 회복하여 현대화 작업을 보완해 줄 것을 미측에 요망했다. 레어드 장관은 현대화 계획에 대한 미 행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순조로운 현대화 계획 이행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약속했다.
유재흥 장관은 군원에 있어 현지화 10% 예치는 군원의 효율성을 감소시킨다고 지적, 적립조항 삭제를 미측에 요구했다.
또한 한국측은 한국에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미측은 호의적인 반응으로 방위산업에 대한 재정 및 기술지원을 약속했다.
한·미 안보회의는 별항과 같은 요지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제6차 안보회의를 서울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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