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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인원으로 보조금을 횡령|보육원 7개소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국은 23일 고아원 등 아동 복지 시설 56개 단체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인 끝에 유령 원아를 조작, 보조금 등을 횡령한 서울 성남 보육원 등 7개소를 적발, 관련자 8명을 아동 복리법,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이들 시설 운영자들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원아 수를 허위보고, 시설 예산의 30∼50%에 이르는 주·부식대 등 평균 1개 시설에서 보조금 1백여만원씩 모두 7백여만원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밖에도 운영 실태가 불합리한 서울 필동 소재 충현 영아원 (원장 최경희) 등 24개소에 대해 시정 지시를 보사부에 요청했다.
경찰 조사로는 이들 아동 복지 시설은 ⓛ실제 수용 인원보다 20∼1백명씩 일반 아동 또는 직원의 가족으로 유령 원아를 조작, 시·군에서 지급하는 주·부식비 보조금을 가로채고 ②연료대, 시설 보수, 주·부식 구매비 등에 대한 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가로채고 ③원아들에 대한 급식을 속여 관리 요원의 급식으로 유용한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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