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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20대 공기업 초년병 자산운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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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Q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의 한 공기업에서 일하는 정모(26)씨. 미혼으로 누님 집에 거주하고 있는데, 5년 후엔 결혼해 독립할 생각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년밖에 안 돼 모아놓은 재산은 정기예금 1000만원이 전부다. 월 소득은 230만원. 이 중 50만원만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 저축은 주로 보험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결혼할 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전세자금이라도 만들고 싶지만 지금 같은 저축 방법으론 재산을 불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 사회 초년병의 효율적인 자산운용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왔다.

A 20~30대는 지출보다는 수입이 많은 시기다. 멀리 내다보고 체계적인 재무설계를 해야 삶의 방향성이 뚜렷해진다. 재산형성이 안 돼 있는 사회 초년병이라면 종잣돈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 사업을 하려면 밑천이 필요하듯이 인생 설계의 출발점은 종잣돈 마련이다. 일단 종잣돈이 만들어지면 재산을 눈덩이처럼 불릴 수 있다.

 정씨의 경우 결혼까지 5년이 남아 있지만 전세자금 확보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요즘 전셋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서다. 모자라는 돈은 대출을 일으킬 작정을 하고 5년 동안 종잣돈을 만드는 데 전력투구하자. 목표는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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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예금, ELS로 갈아타라=종잣돈 만들기의 재원은 은행 예·적금과 CMA다. CMA에 붓고 있는 60만원 가운데 10만원은 비상자금으로 놔두고 나머지 50만원과 적금 불입금 중 10만원을 합쳐 적립식 펀드 투자를 시작해 보자. 적립식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에 30만원씩 불입할 것을 권한다. 국내 주식형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좋겠다. 해외 주식형은 2~3년 후 재투자를 전제로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주식형 펀드는 시장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변하는데, 이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손실이 나더라도 정액 불입하는 것이 좋다.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 장기투자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해지한 다음 정기예금 등으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부터 50만원씩 부으면 정기적금은 연 4.5%의 금리로 5년 후 33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적립식 펀드는 연 7%의 수익률을 예상한다면 5년 후 4200만원의 목돈 형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기예금 1000만원을 연 5~7% 내외의 원금보장형 ELS(지수연계증권)에 5년 동안 굴리면 목표로 삼고 있는 종잣돈 1억원을 만들 수 있다.

 ◆활용도 낮은 청약부금은 해지를=내 집 장만은 인생의 중요한 과제지만 재원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신혼살림은 일단 전셋집에서 시작하고 결혼 후 5개년 계획을 세워 내 집 마련에 나서 보자. 정씨는 85㎡ 이하의 민영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통장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내 집을 가질 만한 상황이 아니므로 일단 해지하기 바란다. 대신 이보다 활용 범위가 넓은 청약종합저축통장을 신규로 가입하면 좋겠다. 나중에 아파트에 청약할 때 서울 지역만 고집하지 말고 출퇴근 거리, 자녀의 학교 등을 감안해 서울보다는 집값이 싼 경기도 분당 등 수도권에서 물색해 보자. 부동산 투자는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세운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확정기간 보장형 보험 들어야=노후준비의 첫걸음은 보장성 보험 가입이다. 노년기의 의료비 지출 증가로 보장성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일찍 가입할수록 비용부담이 적어진다. 보험사들이 역마진 해소를 위해 갱신형을 출시하는 추세이므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때엔 보장 기간이 길고, 보장 범위가 넓으며 보장 금액이 큰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정씨가 지금 보유한 보장성 보험은 갱신형 특약이므로 확정기간(최소 80세 이후) 보장형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보험료는 월 5만원 더 든다. 저축성 보험은 10년 이상 보유해야 비과세되기 때문에 현 수준을 유지하다가 결혼한 다음 추가로 불입하도록 하자.

재산리모델링 asset@joongang.co.kr

◆재무설계 도움말=백미경 하나은행 신반포지점 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지점장, 김태훈 빌드에셋 상무, 이춘호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웰스매니저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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