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산리모델링] 30대 의사·약사 신혼부부 잉여자금 굴리는 방법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Q 서울 용산에 사는 30대 초반의 이모씨는 한 달 전 결혼한 신혼부부다. 약사로 일해 한 달에 420만원 번다. 남편은 공중보건의로 월 230만원의 소득이 있다. 재산은 3억5000만원의 전세보증금과 정기예금 2000만원, 주식 1000만원 등이다. 3~4년 후엔 내 집도 가질 생각이다. 하지만 자산운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매달 360만원을 잉여금으로 쌓아 두고 있다. 은행 적금, 연금저축, 적립식 펀드 등 돈을 굴리는 요령에 관해 조언을 구했다.

A 주식이나 펀드는 위험이 크지만 시기만 잘 타면 이만한 재산 증식 수단도 없다. 때마침 전 세계적으로 금융완화 분위기에다 경기회복 기운까지 감돌고 있다. 내년엔 채권시장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대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점치는 전문가도 꽤 있다. 주식 또는 펀드 등으로 재산을 불려 보려는 투자자한테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될 듯하다.

 이씨네는 자녀가 아직 없고 소득도 많은 편이어서 투자 재원은 넉넉하다. 또 나이가 아직 젊어 다소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해도 크게 잘못될 일은 없을 것 같다. 부부가 모두 전문직인 만큼 노후 준비는 일찌감치 서둘러야겠다. 전문직은 월급쟁이와 달리 퇴직금이 없고 씀씀이도 커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남편이 공보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의사 활동을 하게 되면 가계소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금 문제도 신경 써야 한다. 내 집을 장만한 뒤 비과세상품인 저축성 보험으로 운용 대상을 넓혀 보자.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 환매되는 펀드 가입을=우선 연 2%짜리 정기예금은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LS)와 국내 주식형 펀드로 갈아타길 권한다. 두 배 이상의 수익 실현이 가능해진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연 8% 정도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처분한 뒤 재가입하는 방법이 좋겠다. 보유 주식도 주가가 좀 올랐다고 팔기보다는 내년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계속 보유하는 게 좋겠다.

 잉여금 가운데 100만원은 적립식 국내 주식형 펀드에, 160만원은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인컴펀드에 절반씩 매달 투자하기 바란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84만원은 자유적금에 불입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정기적금은 추가 불입이 안 돼 투자금 회수나 추가 잉여금 발생 시 활용도가 떨어진다.

 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평가와 재투자를 하는 것이다. 가입시점에 자동 환매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연금저축에 월 33만원 불입하라=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저축 계좌에 가입해 둘 필요가 있다. 연금저축 계좌는 연 18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지만 이씨네의 초기 자산운영에선 유동성 관리도 필요하다. 소득공제 한도인 연 400만원(월 33만원)까지만 불입하기 바란다. 이 상품은 연금소득에만 과세한다. 연금 수령 전까지 가입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나 배당에 대해선 과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연 400만원을 초과 납입한 금액도 연금소득 과세 대상이 아니다. 세율도 3.3~5.5%로 금융소득세율 15.4%에 비해 세 부담이 적다.

 ◆청약저축에 가입해야=내 집을 장만하려면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입금은 월 10만원이면 된다. 청약저축은 신규 분양주택 청약은 물론 연 120만원 한도로 월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청약 1순위가 되려면 가입한 지 2년이 지나야 한다. 하지만 통장 보유자가 넘쳐 아파트 분양받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히 불입하면서 인기지역의 아파트를 분양받는다면 내 집 마련과 재산 증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재무설계 도움말=서필희 외환은행 반포퍼스티지WMC 선임PB팀장, 심진수 미래에셋증권 은퇴자산추진팀 팀장, 최정원 외환은행 부동산팀 과장,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WM비즈니스팀 과장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