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0여명 구속방침-정수기부정 사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불량정수기 납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수사국 강달수 부장검사는 14일 경기도 시흥군 교육청경기계장·시설계장과 강원도의 10여개 교육청겨리계장·시설계장 등 20여명이 정수기를 납품받을 때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수배중인 한국위생기기공사 경기·강원지역대리점대표 최석주씨를 붙잡아 70년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시흥군 교육청과 강원도내 10여개 교육청에 국민교용 정수기20여대(시가 1천만원)를 납품할 때 납품가격의 10%를 뇌물로 주었다는 자백을 받고 관련공무원들의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문교부는 14일 지난 67년이래 급수시설과 학교급식에 관계되어 부정을 저질렀거나 관리·감독책임을 다하지 못한 공무원 18명을 직위 해제했다.
직위 해제된 공무원직위별 인원은 주사보 8명, 기사보 7명, 서기 1명, 기원2명 등이며 지역별로는 청주·공주·예산·부여·논산·아산·나주·울주·합천·의령교육청이 각1명, 강진·장성·거창·파주교육청이 각2명 등이다.
문교부는 급수사업에 67년부터 72년까지 모두6억9전6백만원을 투입했고 그 중 여과기를 장치한 간이급수시설에 3억5전5백만원(7백89건)을 투입했으나 특히 한국위생기기공사에 시설을 맡긴 4백38건(공사비1억8천2백만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현재 한국위생기기공사 시공분 1백2대를 조사한 결과 475인 48대가 여과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먹을 수 없는 물이 나왔으며 나머지 54대도 원수가 나쁘면 여과기능을 발휘하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벽지국민학교의 간이상수도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해온 부산지검 박영한검사는 13일 이들 우물에서 이화학 및 세균검사결과 부산위생 시험소로부터 음료수로 부적판정을 통고 받고 부산시교위와 경남도 교위에 간이상수도 시설을 폐쇄토록 통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