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현충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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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7회 현충일 추념 식이 6일 상오 서울시내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삼부요인과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엄수됐다. 박 대통령은 추념 사에서 『우리들은 영령들이 보인 참다운 용기와 투지를 일면 국방, 일면 건설의 광장에 재현시키고, 그 투철한 봉사정신을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이어받아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도 감연히 물리칠 수 있는 총력안보태세를 굳게 다져나가고 새마을 운동을 통해 우리의 국력을 더욱 알차게 가꾸어 나감으로써 평화통일의 그날을 앞당겨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이 곧 우리들이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그 유지를 이어받는 올바른 길이며 우리의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는 길로 믿는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리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심, 그리고 그 애국심을 생활화하는 실천력과 온 국민의 철통같은 단결』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해마다 이곳에 모여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참된 뜻은 영령들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어 어떠한 외부의 힘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우리조국을 건설하며 그 조국의 품안에서 우리들이 자손 대대로 남부럽지 않게 성실하고 윤택하며, 희망에 찬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려는 굳은 결의를 새롭게 다짐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를 둘러싼 내외정세는 우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사명감을 인식하고 눈앞의 소리를 초월해 올바른 국가 권에 입각한 멸사봉공의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영령들의 구 애국심, 그 실천력, 그 단결심이 영원토록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우리에게 용기와 총명과 슬기를 잃지 않게 이끌어주기 기원한다』고 말했다.
육군 및 해병대군악대의 주악 속에 거행된 추념 식은 삼부요인·유족대표(대한상이군경회장·대한미망인회장·전몰군경유족회장·광복회장·파월장병 유적대표)·재향군인회장·외교사절 순으로 헌화가 있었으며 영등포여고 합창단이 「현충의 노래」를 합창했다. <관계기사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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