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음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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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호 29면

‘오선지’ 사이로 검정 옷차림의 댄서 다섯이 춤을 추고 있다. 머스 커닝햄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재현하듯 발차기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하면서 리드미컬한 몸동작을 이어간다. 마치 살아 있는 음표처럼. 이들의 춤을 보여주는 4개의 화면은 서로 이어지는 듯 분리되고 뒤집히기도 하면서 역동성을 담아낸다. 2011년 제 2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이재이 작가의 4채널 비디오 작품 ‘The Flesh and the Book’이다.

이재이 개인전 ‘중력과 가벼움’ 11월 14일~12월 31일 서울 종로33길 두산갤러리 서울, 문의 02-708-5050

The Flesh and the Book(2013), 4 channel video with sound, 5min 45sec

오선지를 연상시키는 줄은 2m50cm 간격으로 각각 다른 높이에 설치돼 평면에 그려진 듯한 착시효과를 노렸다. 뉴욕에서 ‘Jaye Rhee’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작가의 이 작품은 미국의 미술전문지 ‘아트 뉴스’ 올여름 특집호(7월 15일자)에 리뷰 기사로도 실렸다.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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