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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싱글족 함께 살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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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새로운 주거 형태로 ‘셰어 하우스(share house)’가 떠오르고 있다. 셰어하우스란 개인 공간(침실)과 공동생활 공간(욕실·거실·부엌)을 분리해 ‘공유와 개방’에 초점을 둔 주택 형태다. 한지붕 아래 각방을 쓰는 ‘하우스 메이트’란 뜻에서 ‘하메’로 불리기도 한다. 1인 가구가 많은 미국·캐나다·유럽 등에선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반화된 주거 형태다.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에는 이달 들어 ‘하메’를 구한다는 글이 1000건가량 올라와 있다. 수요가 늘면서 셰어하우스 전용 업체까지 등장했다. 소셜 하우징을 표방하는‘우주(Woozoo)’ 같은 곳이다. 우주는 올 2월 기존의 낡은 집을 빌려 개·보수한 뒤 1인 가구에 재임대하는 방식의 셰어하우스 1호점을 서울 종로구 권농동에 열었다. 이후 지점을 계속 늘려 11월 현재 서울에 8개 지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지점별로 적게는 3명, 많게는 11명이 산다. 40만원 안팎의 월세와 월세 두 달분의 보증금을 낸다. 입주자들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이전에 대부분 1인 가구로 생활했다.

셰어하우스는 비용도 아끼고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지만 단점도 있다. 통상 함께 지낼 하우스 메이트를 구할 때 지역은 물론 성별·나이·생활습관에 대한 조건을 붙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 생활습관의 차이에 따른 갈등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계약을 맺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오명근 변호사는 “만일 기존 세입자가 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집주인 동의 없이 다른 세입자를 들이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계약 전에 미리 집주인 동의를 얻어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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