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제주 견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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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대 대학원에서 수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7명이 원장 이숭령 박사의 인솔로 12일∼14일 제주도에서 한국의 풍물을 견학했다.
미국·중국·스웨덴·인도·파키스탄·월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이들 학생들은 제주도의 시골 풍경에 감탄사만 연발했는데 특히 이중 인도의 「알카·무하드카르」양 (정치학 전공)과 「파키스탄」의 「미르다」군 (경제학 전공) 등은 제주 방송의 좌담에서 「서울의 찬가』를 번안, 즉흥 『제주 찬가』를 불러 제주도에서 받은 인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과 같이 지내는 동안 「그들이 한국의 풍광에 황홀 해 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여행을 통해 그들의 참다운 한국 이해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간 세계의 소장 한국 학자들이 대부분 이런 여행을 통해 친한 학자가 돼 있다는 것.
그 예로서 이 박사는 동경 외대 조교수 매전박지 조교수 (한국어), 동북대 언어학과 주임교수 중촌완, 미국 「컬럼비아」대 「가리·레디야드」 교수 (한국학) , 「나폴리」대 「안셀모」교수 (한국학) 등을 들었다.
특히 매전 교수는 일상 생활에서까지 한국식을 그대로 본 받고 있으며 고무신을 신고 다닐 정도로 한국의 열렬한 학자가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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