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전역에 계엄령-학교 폐쇄·검열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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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10일 AFP합동】「구엔·반·티우」 월남대통령은 10일 미국의 월맹 해상전면봉쇄조치에 이어 긴급 각의를 소집하고 월남 전역에 걸쳐 11일 새벽1시(한국시간)를 기해 계엄령을 선포했다.
대통령 공보실은 「티우」 대통령이 이날 각의의 의결을 거쳐 계엄령 선포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월남의 계엄령 선포는 지난 66년 불교도들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때 「후에」시와 「다낭」시 일원에 계엄령이 선포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관영 월남방송은 계엄령을 선포하는 짤막한 성명만을 발표했을 뿐 그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계엄령 하에서 언론검열을 비롯, 모든 검열이 행해지고 모든 행정 부서를 군부가 관장하게되며 학교와 대학교들이 폐쇄되고 대학생들에 대한 징병면제도 철폐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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