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대사(주불) 급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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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장덕상특파원】이수형 주불 대사가 21일 상오 6시30분(한국시간 하오 2시) 「파리」에서 급서했다. 이 대사가 신음하는 것을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연락, 「앰블런스」로 병원에 옮기던 중 숨졌다.
대사관에서는 이 대사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새로운 대사관저를 구하기 위해 약 반년 전부터 「몬터뉴」가8 좁은 집에서 부인·아들과 지내다가 최근 대사 관저를 계약, 이사 직전에 있었다.
이 대사는 20일 대사관에 정시 출근, 정상 집무를 하고 퇴근했는데 퇴근 후 사망할 때까지의 거동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명덕 여사와 장녀 「메리」양, 장남 영일군, 2남 종일군이 있다.
◇고 이 대사 약력(평북 철산 출생·51세) ▲43년=일조도전대 졸▲53년 판문점 휴전 회담 한국측 대표·육군 대령 예편·외무부 정보 국장 ▲55년 외무부 방교 국장 ▲56년 주불 공사관 공사 대리 ▲57년 주 영 대사관 참사관 ▲59년 주 「유엔」대표부 참사관 ▲60년 외무부 차관 ▲61년 주 「유엔」 대사 ▲63년 주 「캐나다」초대 대사 ▲64년 공보부 장관 ▲65년 주불 대사

<관계 기사 3면에>

<외무부장으로 결정>
외무부는 22일 고 이수영 주불 대사의 장례식을 이달 말쯤 그의 유해가 도착하는 대로 외무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외무부는 이날 이 대사 유해 운구를 위해 윤하정 기획 관리 실장을 「파리」로 보냈는데 26일쯤 현지 공항에서 간단한 의식을 거행한 뒤 28일쯤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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