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우승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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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전=중앙역전경주대회취재반】경호역전경주대회는 2구간을 남겨두고 치열한 중반 「레이스」를 전개, 대전∼천안의 4구간과 천안∼서울의 5구간을 남기고 우승 전선에 대 혼전을 빚고 있다. 20일 상오 10시10분 심재홍 대전시장의 출발신호로 전남 김동호, 전북 신해금, 강원 곽태용, 서울 박현덕 등 4명의 건각들이 대전을 출발, 대전∼천안간 80·2km에 걸친 4일째 경주에 돌입했다.
출발지인 대전역전에는 아침 일찍부터 공군 기술교육대와 대성고 「보라스·밴드」가 나와 주악과 「퍼레이드」로 경호 역전 「붐」을 절정에 올려놓았고 대전 시가지는 환영 인파로 붐벼 경찰 선두차는 연도에 늘어선 인파가 1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정리하는데 진땀을 뺏다.
20일에는 중앙일보 이리 지사, 황등·함열 부인회로부터 풍성한 선물을 받고 대전에서도 민유동 충남지사, 김성식 충남교육감, 심재홍 대전시장 등이 보내준 선물을 받고 장정 1천2백리를 달리는 선수들의 발길은 한결 가벼워진 듯 하다.
40만 대전 시민들은 이곳을 통과하는 선수단을 열렬하게 격려해 주면서도 충남이 불참한데 대해 몹시 분격했다.
전통적으로 중·장거리에 강한 충남은 금년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데다가 민유동 지사가 출전비까지 마련해 주었으나 충남 육련의 내분으로 오랫동안 우승 기회를 잃었다고 분개했다.
어느 과격한 시민은 『충남도민의 이름으로 충남 육련을 규탄해야 된다』면서 육상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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