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 『아씨』의 김의준양 내일 화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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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 방송 사장 공전의 인기를 모았던 TBC-TV의 매일 연속극 『아씨』(고 임희재 작·고성원 연출·70년3월부터 71년2월까지 방영)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전국 수백만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톱·탤런트」김희준양(29)이 21일 하오 2시 천도교 예식장에서 성모 병원 신경외과 의사인 하영수군(30)과 화촉을 밝히고 「브라운」관을 떠난다.
65년 TBC-TV 「탤런트」 2기생으로 입사,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양은 『아씨』 등 50여편의 「드라마」에서 「히로인」으로 활약하는 한편 영화·연극에도 출연하여 정상의 인기를 굳혔었다.
작년 초 사촌 언니의 중매로 알게 된 김양과 하군은 동년 5월10일 약혼식을 가졌는데 그후 김양은 신랑의 뜻에 따라 「브라운」관을 떠날 채비를 차렸었다.
결혼을 하루 앞둔 20일 하0 군은 『이제까지 만인을 울리는데 전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한사람을 웃기는데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양은 「팬」들이 원한다면 다시「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내게 될지도 모른다고 「컴·백」의 가능성을 비쳤고 신랑 하군도 『대중이 김양을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새장」의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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