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TV를 건강하게 보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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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①보는 거리·위치·각도
눈으로 원근을 조절해서 볼 수 있는 것은 「렌즈」 역할을 하는 안구의 수정체 두께를 마음대로 바꾸어 곡율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정체는 볼록 「렌즈」로서 수정체축의 두께는 약4mm이다.
그런데 그것이 원거리를 조절할 때는 3·7mm로 되고, 근거리를 조절할 때는 4·4mm로 된다. 안과전문의 말에 의하면 TV 같은 것을 적당한 거리에서 보지 않는다면 눈의 「렌즈」인 수정체의 두께를 보통이 아닌 상태로 계속 변화시키고 있어야 하므로 눈이 퍽 피로해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어린이들의 수정체는 볼록하여 가까이가 잘 보이고 먼 곳이 잘 안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고 한다.
이는 눈을 근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눈의 건강에 극히 해롭다.
보통의 시력을 가진 사람은 TV 수상기 「브라운」관 대각선 길이의 4∼5배의 거리에서 보는 것이 피로 없이 보는 적당거리이다. (TV의 크기와 적시거리표는 제5장 참조)
한편 안구에는 굴전체인 망막이 있는데 이 중심을 지나는 축을 시축이라하고 안구축(광축)보다 3·5도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러기에 화면의 높이는 눈의 높이와 수평이거나 약간 낮은 듯한 위치가 가장 정상적이다.
또 TV를 보는데 화면의 정면에서 좌우로 약10도 범위 안의 각도에서 보면 눈의 피로가 가장 적다. 옆에서 보면 두개의 시축이 평형을 이루지 못하고 안구의 운동에 관여하는 안근의 운동을 옆 방향으로 계속시키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눈이나 목만을 옆으로 돌려서 보지 말고, 몸 전체를 화면방향으로 돌려서 보는 것이 좋은 자세이다. 누워서 보는 자세나, 엎드려 보는 자세 등 모두가 건강을 해치는 일이다.
②TV의 화조 및 밝기
화면이 너무 밝아도 눈을 피로하게 하는 큰 요인이 된다. 눈에는 안구 안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조절하는 망막이 있어 마치 사진기의 조리개 역할을 하므로 적당한 화주와 밝기로 보는 것이 눈을 보호하고 피로를 적게 하는 방법이 된다. TV수상기에는 화조를 조정하는 「콘드라스트」(contrast)가 있어서 이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그림의 검은 부분이 더 검고, 횐 부분은 더 희게 나오며, 진한 흑백으로만 그림이 구성되어 눈이 부실 정도이다. 이런 그림보다는 중간색인 회색 부분이 적당히 섞일 정도로 조정한다. 또 밝고 어두움(명암)을 조정하는 「브라이트니스」(brightness)가 있는데 이것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화면전체가 훤하고, 그 반대쪽으로 돌리면 어두워진다. 이 조절기로 가장 좋은 사진의 밝기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잘 조절된 TV화면을 보고 사진같이 곱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는 시간은 눈의 피로라든지 신체적 피로를 감안해서 한시간 정도 보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동양방송tv기술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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