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종사 하노이서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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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하노이17일AFP합동】지난 15일 북폭에 참가했다가 피격된 미공군 F-4전폭기 조종사 1명이 17일 기자회견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미 「사우드다코타」주 출신의 「앨버트·데스피글러」(34)라는 이름의 이 조종사는 고개를 떨군 채 침울한 표정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았는데 회색과 붉은 색 줄무늬의 「파자마」를 입고 구두대신 「샌들」을 신고 있었다. 목에는 가벼운 화상자국이 눈에 띄었다.
그는 침울한 목소리로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의 체격과 꺼벙한 머리 등의 용모로 미루어보아 그가 초음속전투기의 조종사라고는 믿기 힘든 일이었다.
월맹외무성대변인 「고·디엔」은 그를 기자들 앞에 내세우곤 『미국의 공습이 계속된다면 또 다른 프로조종사들을 내세우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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