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밤나무·호도나무 개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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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조기다수확 성 유실수종의 신품종 개발이 우리 기술진에 의해 성공되어 올해부터 보급키로 했다.
산림청 임 목 육종연구소의 유실수육종연구실(실장 박교수)은 지난 64년부터 무과실 기간을 단축시키고 내한성·내 충성이 강한 유실수종신품종 개발에 착수,「유 근 역위접목 묘」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지금까지 식 재 후 5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하던 밤나무는 식 재 후 1년째부터, 그리고 10년째부터 수확되던 호도나무는 3년째부터 결실을 보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신품종은 올해부터 일반에 보급하기 시작했는데 신품종 밤나무는 식 재 후 1년째 50cm가 자라 40g짜리 밤톨 2∼3개가 들어있는 밤송이 4∼7개가 결실되고 10∼13년이「피크」를 이루며 호도나무는 내한성이 매우 강한 가래나무에 미국 종「카페이디언」호도나무를 유 근 역위접목 시킴으로써 추위에 약한 약점을 없애고 10년 걸리던 결실기를 3년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또한 임 목 육종연구소는 밤·호도 나무의 신품종 개발에 이어 탱자나무에 귤나무를 접목한 신품종 귤나무, 미국의「슬리핑·자이언트」와 같은 내병성 산지용 밤나무, 고급 정원수로도 활용될 수 있는 황금 딸기(「캐나다」종)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유 근 역위접목 묘는 지금까지의 대목접목 묘와는 달리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것으로 식물의 극성을 역으로 이용한 최신식 접목방법인데 이미 일본·미국 등에서도 이 방법을 이용한 접목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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