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비판한 방송인에 '죽은 생선 피자' 선물

미주중앙

입력

유명 코미디언이 방송에서 시카고 피자 ‘딥디쉬’를 비판하자 시카고 시장이 딥디쉬와 함께 죽은 생선을 토핑으로 올린 피자 사진을 보내 주목을 끌었다.

15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유명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는 최근 자신이 뉴욕에서 진행하는 데일리 쇼에서 뉴욕 원월드트레이드 센터가 미국 최고층 빌딩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카고 명물 딥디쉬를 비판했다.

당시 스튜어트는 “피자는 뉴욕 피자가 원조”라며 “딥디쉬는 뉴욕 피자보다 맛이 없을 뿐아니라 딥디쉬는 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피자가 아닌 브래드 보울에 토마토 스프를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또 “처음 딥디쉬 피자를 봤을 때 이것을 먹어야 하는지,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어야 하는지 몰랐다. 소원을 빌었다면 진짜 피자를 먹게 해달라고 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들은 시카고 람 이매뉴엘 시장은 15일 트위터에 “오늘 점심을 위해 진짜 피자를 데일리쇼 앞으로 보냈다. 안 좋은 감정은 없다(no hard feelings)”라는 글과 함께 먹다 남은 딥디쉬 피자 조각과 죽은 멸치를 토핑으로 올린 피자 사진을 올렸다. 또 한 쪽 벽에 붙어 있는 종이에 “존, 딥디쉬와 죽은 생선(Deep Dish with Dead Fish), 람”이라고 썼다.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한 이매뉴엘 시장은 지난 1996년 선거날 여론조사 결과를 일찍 가지고 오지 않은 조사 요원에게 죽은 생선이 들어있는 상자를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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