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 전당 대회로|각파간에 의견 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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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5월 전당 대회는 최초로 2년 임기의 당수를 선출할 추세여서 전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신민당의 각파 대표들은 매년 5월에 하도록 돼 있는 당헌을 고쳐 2년마다 대회를 열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어 5월 대회에서 이 당헌 개정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짙다.
김영삼씨가 제의한 격년제 대회에 대해 주류의 유진산 이철승 김재광씨 및 비주류의 김대중씨가 모두 찬성을 이미 표시했다.
이들은 매년 대회로 파벌간의 대립만 크게 했고 반년을 당 개편에 뺏겨 효율적인 대여 투쟁을 할 수 없었다고 지적, 격년제 개최를 찬성했다. 이 당헌 수정이 이루어지면 다음 전당대회는 74년 대통령 후보 지명 대회를 겸하게 됨에 따라 오는 5월의 대회는 후보 지명전에 대비하는 예비 경쟁이 겹쳐 당권 경쟁이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아직 당권 경쟁의 양상은 뚜렷하지 않으나 지난해에 당수직을 물러났던 유진산씨가 5월 대회에서 당수로 나서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고 이철승씨가 당수 출마 선언을 하고 있어 지난해 7월 대회 때의 범 주류는 당수 후보의 사전 조정에 시련을 겪고 있다. 김대중씨 등 비주류도 범주류 쪽의 당수 후보 조정 결과를 본 뒤 비주류쪽 당수 후보를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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