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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시장 비중 낮아져|금융부분의 해외의존도 커지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71년 중의 자금순환은 국내부문에서 증권발행이 70년보다 33%증가한 것 등을 주축으로 비 금융부문의 자금수급규모가 크게 신장되었으나 해외부문의 경상수지 적자폭확대로 외자공급규모가 70년보다 29%증가하고 외자수요가 정부 및 금융기관의 「뱅크·론」등 도입에 의해 주도됨으로써 금융부문의 해외자본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17일 한은이 발표한 71년도 자금순환분석에 의하면▲해외부문의 자금잉여는2천9백35억원에 달했으며▲법인기업의 자금조달은 금융기관차입 40%, 증권발행27%(70년보다 33%증가), 외자 26%의 구성을 보였고▲비 금융부문(법인·개인·정부)의 자금수급 규모가 70년 감소에서 71년엔 증가로 반전되는 한편▲증권시장의 비중은 70년의 7%에서13.2%로 배증한 대신 사채시장의 비중은 70년 4.6%에서 3.8%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정부관리 기업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자금과부족동향은 70년보다 개선됐으나 정부부문은 자본재도입 등 설비투자 확대로 70년의 자금잉여(2백68억원)에서 자금부족 68억원을 나타냈다.
자금시장에 대한 개인부문의 자금공급 「패턴」은 통화성예금보다 주식·사채·보험·신탁 등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개인부문의 자금운용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한은은 ①경영합리화와 수익성제고로 법인기업의 자기자금비율 (70년 18.6%, 71년 17.0%) 저하현상을 막고 ②법인기업의 자금부족 폭이 크게 늘어나는데 대비, 기업규모의 무모한 확장과 투기를 억제하고 ③개인부문의 자금잉여로 법인부문의 자금부족보다 많이 메우기 위해 안정정책의 계속적인 실시와 소비절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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