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 북괴 강경책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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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UPI동양】「닉슨」행정부당국자들은 최근의 미·중공관계 해빙에도 불구하고 북괴에 대해 강경한 정치노선을 유지할 생각이다. 이곳의 당국자들은 평양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다는 재일 조총련간부나 다른 지역에 있는 북괴외교관들의 최근의 성명들의 성실성에 아직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UPI 기자에게『그들은 언사를 농할 뿐이며 그 대부분은 한갓 정치적 술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평양 당국의 언행이 일치할 때 미국정부는 평양당국이 본심임을 믿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만일 북괴가 진심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비무장지대에 북괴가 설치했다는 80km길이의 철책을 철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같은 진지구축은 한국전쟁을 종식시킨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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