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밝혀진 「삽보로 불상사」 조동하 단장 전선옥양에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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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유니버시아드」동계대회 여자빙상의 금「메달리스트」인 전선옥양이 「삽보로·올림픽」기간 중 조동하 단장에게 매맞았다는 사실이 10일 「유니버시아드」선수단이 김포공항에 개선할 때 전양의 아버지인 전두일씨(59)가 밝힘으로써 뒤늦게 알려졌다.
임원의 선수구타사건은 과거에도 가끔 있어 문제가 됐던 것인데 이번의 경우는 조 단장이 귀국하는 전양에게 악수를 청하다가 거부당했고, 아버지인 전씨나 체육회가 이 사건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는 것으로 봐 심상치 않으리라는 전망.
「올림픽」기간 중 전양은 단체행동에서 가끔 이탈, 임원들의 신경을 쓰게 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양이 아버지에게 알렸던 편지내용 그대로 조 단장으로부터 가죽장갑으로 뺨을 맞아 코피를 쏟고 실신까지 했었다면 그 규제방법이 너무 심했지 않았느냐는 것이 체육회 주변의 중론이다.
더구나 상대선수가 여자이기 때문에 너무 가혹했지 않느냐는 것이 후문이고 보면 이번 기회에 이 사건을 철저히 규명, 선수와 임원들의 기강을 세워봄직도 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공항에서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그것은 여자빙상의 1천m에 출전한 나라가 소련(4) 미국(2) 한국(2)의 3개국으로 모두 8명이었고 「링크」가 자연빙이었기 때문에 과거부터 자연빙에 익숙한 우리선수들이 유리했다는 사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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