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할인 경쟁 가속 … 출고가 10%까지 깎아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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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산차 업체들이 11월 들어 할인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 해 농사’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11월과 12월에 판매량을 최대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 차 구매를 고려 중인 예비 수요자들에게는 11월이 구매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0~2012년까지 3년 동안 11월의 평균 신차 판매량은 13만6108대로 1~10월까지의 월 평균 판매량 12만7875대보다 6.4% 더 많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1월부터 대표적 베스트셀러 모델인 쏘나타를 출고하는 고객에겐 최대 100만원을, 아반떼의 경우 많게는 7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벨로스터·i30·i40를 출고할 경우에도 10월보다 20만원씩 더 많은 20만~7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그랜저 출고 고객 역시 새롭게 35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할인금액이 200만원으로, 10월보다 50만원 많아졌다.

 기아차도 11월 중 모닝·레이·K3·K5·K7을 출고할 경우 지난달보다 10만~30만원 늘어난 10만~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일부 차종은 유류비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K5 하이브리드는 할인 가격이 150만원에서 차량가격의 10%(300만원 정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GM은 유류비 지원 형식으로 스파크EV, 라보, 카마로를 제외한 전 차종 가격을 20만~20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할인금액은 알페온 e어시스트가 200만원, 2013년형 말리부와 캡티바가 100만~120만원, 크루즈가 40만~100만원, 스파크가 30만~70만원이다.

 르노삼성은 최장 36개월 할부까지 연 3.57%의 저금리를 적용하는 혜택을 이달부터 SM5, SM7뿐 아니라 SM3에까지 적용한다. SM3·SM5 플래티넘·QM5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10만~30만원을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체어맨W 구매고객에게 280만원 상당의 4륜구동 시스템을 무상 지원한다. 체어맨H 고객도 일시불이나 정상금리 할부로 구매 시 200만원 상당의 등록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차업계의 각종 혜택들은 구매 시기가 아니라 출고 시기에 맞춰 적용되기 때문에 11월에 차를 구매해야 해가 바뀌기 전에 차가 출고돼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11월에 구매해야 해가 바뀌기 전 좀 더 좋은 가격에 기존 보유 차량을 매도할 수 있고,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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