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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탁연의 대만축출 체육계에 큰 충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자유중국이 「아시아」 탁구연맹회원국에서 자동축출 됐다는 소식은 한국「스포츠」계가 「스포츠」외교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못 심각성을 안고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연맹 임시총회는 그 동안 중공노선 일변도이던 일본탁구협회장이며 전 「아시아」연맹회장이기도 한 「고또」(후등갑이)씨가 지난 1월 사망, 사실상 자유진영에 밝은 전망을 안고 개최된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자유중국이 세계연맹 회원국이 아니면 지역연맹에도 가입할 수 없다는 세계연맹 헌장규약에 따라 회원국자격을 상실하고 말았다는 것은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큰 파문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작년 3월 일본 「나고야」(명고옥)에서 열린 제31회 세계탁구연맹총회에서 자유중국을 두둔, 세계연맹가입을 극력 지지해왔고, 작년 6월 「싱가포르」 「아시아」연맹임시총회에서는 월남·자유중국 등과 결속, 「고또」를 사임하게까지 이끌어왔던 것이다.
이런 「아시아」연맹은 그 동안 일본이 탈퇴, 중공·북괴·월맹 등 공산권진영과 AA(아시아·아프리카)연합대회를 가져 「아시아」연맹은 분열위기를 맞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대표단이 돌아와야 확실한 것이 밝혀지겠지만 제2의 「아시아」연합체를 저지했다고 하나 자유중국제의로 중공가입이 확실해졌고 이에 따라 일본이 자동으로 합류, 「아시아」연맹은 새로운 개편판도에 부딪치게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세계연맹가입국인 북괴가 중공·일본에 따라 「아시아」연맹가입이 전망되며 이를 계기로 탁구뿐 아니라 각 종목에 걸쳐 「아시아」에서 소외됐던 북괴가 갑자기 진출할 것으로 전망, 한국「스포츠」는 「스포츠」외교에서 활발한 대응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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