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개회 개회 80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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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의 불참으로 한달 동안 공전할 수밖에 없는 신민당 단독국회가(제80회 임시국회) 7일 개회됐다.
신민당소속의원 72명만이 출석하고 민복기 대법원장·김용식 외무 등 국무위원이 참석한 개회식에서 백두진 국회의장은 장경순 부의장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여야의 「합의부재」로 8대에 들어 두 번째 단독국회를 기록하게 된 것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백 의장은 『우리의 현실은 보다 신속하고 공고한 결속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부끄러움을 극복키 위한 상호반성이 아쉬우며 여야교섭은 더욱 높은 차원에서 고도의 정확한 시국관에 따라 진행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회기 중 총무회담을 열어 협상하기로 했으나 의제에 타결을 보아 국회기능을 정상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공화당은 7일 상오 상임위원장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신민당이 단독소집한 제80회 임시국회본회의에 불참키로 한 당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오봉 원내총무는 『본회의는 물론 상원위도 원칙적으로 불참하되 여야총무회담을 통해 초당안보문제를 다룰 외무·국방위 참석에는 야당의 태도에 따라 신축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민당은 공화당이 계속 본회의에 참석치 않을 경우 본회의 출석을 포기하고 각 상임위를 소집, 당면한 문제들의 처리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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