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본격화할 「라이선스」음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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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성음 제작소가 영국의「데카」「필립」등 세계적인 「레코드·메이커」와 계약을 맺고 71년6월부터「라이선스」음반을 제작해오고 있는 뒤를 이어71년7월 미RCA와 계약을 끝낸 지구「레코드」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RCA음반을 제작해낼 계획으로 있어 「덤핑」복사판에 염증을 느껴온 국내음악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라이선스」음반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나라 음악 「팬」들이 「오리지널」음반을 구입하려면 해외여행자들이나 PX「루트」를 통하는 것이 고작인데 그나마 가격이 높아(대체로 장당2천원∼2천5백원) 특수층이 아니면 구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라이선스」제는 국내「레코드·메이커」가계약한 세계적「레코드·메이커」의 기술과 제작경로를 그대로 도입, 국내에서 제작함으로써 원반보다 훨씬 싼값으로 원반과 똑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있다. 그러나 「덤핑」복사판이 불과 장당2백원정도인데 비해 「라이선스」음반이 시중에서 1천원에 거래되고 있어 비교적 비싸다는 평.
더우기 외국복사 음반의 판매경과조치가 2월말로 끝나 3월부터는 값이 다소 오를 전망을 보이고 있어 라이선스 음반에 문젯점을 남기고있다. 「클래식」음반의 경우엔 「덤핑」반이 별로 나오지 않아 그런대로 판매가 유지되지만 「팝·송」은 「덤핑」반이 얼마든지 있어 「메이커」는 「라이선스」음반의 제작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빚고 있다.
성음제작소는 지금까지 약70종을 제작했는데 약10여종이 「팝·송」이며 지구가 3월초 첫선을 보일 RCA 음반 20장도 「팝·송」은 불과 4,5장 정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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