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오늘부터 파업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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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천국제공항에서 환경미화 등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16일 파업에 들어간다. 공항공사 측은 “충분한 대체인력을 확보해 공항 이용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비정규직 노조)는 15일 “공사에 고용 안정,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으나 협상에 응하지 않아 16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조에는 공항공사와 도급계약을 맺은 14개 업체 직원 19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법상 이들의 노사협상 상대는 각 용역업체이지만 노조는 “원청업체인 공사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사는 “법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비정규직 노조원 가운데 환경·설비·탑승교(항공기 연결통로)·소방 4개 지회 조합원이 참가한다. 전체 인원은 700여 명이지만 탑승교·소방대는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 있어(탑승교 58%, 소방대 84% 필수 업무인력 유지 의무) 실제 참가인원은 500~6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공사는 이들 대신 탑승교 운영교육을 받은 공사 직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앞서 지난 1일과 11일 각각 3시간과 26시간 시한부 경고파업을 벌였지만 공항에 큰 혼란은 없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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