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버나드」박사가 말하는 그 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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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40이나 50대에 접어들어 몸이 비대해지기 시작하면 누구나 심장마비나 동맥경화증과 같은 증세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게된다. 흔히는 비대증·고혈압·당뇨병·흡연 등이 심장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러나 이런 요인들이 심장질환과 관계가 깊은 것은 사실이나 반드시 그것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심장 이식 가「크리스천·버나드」박사는 최근「레이디즈·홈·저널」지에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경향이 농후한 몇 가지 요인을 들고 일단 심장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다음과 같이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심장질환의 요인은 유전·인종·지역적 조건에서도 찾을 수 있으며 연령과 습관, 정신적인 긴장·체중·운동부족·고혈압 등과도 관계가 밀접하다. 이상의 어느 요인도 그것으로 인해서 반드시 심장질환이 일어났다고 본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일단 관상심장질환증세를 발견하게된다면 담배를 끊고, 체중을 줄이며 혈압을 항상 조절하고, 식이요법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
많은 의사의 조사결과 인종과 지역에 따라서도 심장질환 발생률이 상당히 다른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결국 지역과 인종에 따라 음식이 다르고, 섭취하는 동물성 지방의 양도 다른 것을 알아냈다.
동물성지방 섭취 량과 관상심장질환과는 비례한다는 조사가 발표됐다고 동물성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과 더불어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양도 심장질환과 깊은 관계를 나타냈다.
고혈압의 경우에도 몇 가지의 중요한 조사가 실시되었는데 정장혈압을 가진 사람과 비할 때 고혈압인 사람에게서 심장병은 많이 일어났다.
또 비대한 사람과 심장병발생률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체중이 지나치게 많으면 그만큼 심장의 고동을 더 요구하게 되므로 병을 일으킬 확률이 많게 되며 과중한 체중은 심장병뿐 아니라 다리와 폐에 응혈을 일으킬 염려를 갖고 있다.
정신적인 긴장과 심장의 관계는 확증할 만한 자료를 얻지 못했으나 우리의 경험으로 보아 분노나 두려움 같은 정신상태가 심장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심장질환자가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되면 갑자기 증세가 악화되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것을 흔히 본다.
흡연과 심장질환과의 관계도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흡연자체보다는 흡연하는 사람의「음식물 기호」때문에 문제가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심장환자는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심장환자가 유의해야 할 요인을 순서대로 들면 관상심장 질환의 유전여부, 나이(중년)와, 동양보다는 서양지역에 사는 사람, 고혈압, 혈액내의「콜레스테롤」증가, 당뇨병, 흡연, 지나친 체중, 운동부족, 정신적인 긴장 등이다. <레이디즈·홈·저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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