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안 낸 고급 차 백87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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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자진 신고한 관세포탈 외제고급승용차 7백84대 중 23.8%에 해당하는 1백87대가 1억8백만원의 포탈관세를 체납하고있고 이들 중 대부분은 주소와 차주 명 등을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의하면 포탈관세의 고지서를 받고 체납한 1백87대에 대해 지난 1일부터 국세 징수법에 의해 압류하러 나섰으나 대부분 허위주소와 성명을 기재했거나 차주들이 무단이적 등으로 자취를 감춰 포탈관세추징을 하기 위한 압류조치가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허위기재는 자진신고기간 마감에 갑자기 밀려든 신고자들 때문에 관세청이 마감시간을 연장, 밤까지 무더기 접수해 준 기회를 틈타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주소·성명 등을 정확히 대조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관세청은 각 세관과 지방심리분실에 포탈관세체납차량을 압류하도록 지시했으나 체납차량이 70여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울지방심리분실이 15일 현재 압류, 공매대상으로 서울세관에 넘긴 차량은 겨우 5대뿐이다.
세관은 이들 차량에 대해 지난 11일 공매공고, 오는 16일 공매 입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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