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영화제협 새 회장 김태수씨, 영화인협 이사장엔 최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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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화계전체의 커다란 관심을 모은 가운데 12일 상오와 하오에 각각 열린 한국영화제작자협회회장과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선거에서 김태수씨와 최훈씨가 선출되었다.
이날상오 「뉴·코리아·호텔」에서 열린 「제협」총회는 새 회장이 오는 5월 서울서 열릴 「아시아」영화제의 주도자가 되는 등 전례 없이 많은 일을 떠맡게 된다는 점에서 「제협」이 양대 산맥으로 분열, 김태수씨(태창)와 주동진씨(연방)가 팽팽한 선거전을 벌여 왔으나 표 흡수에 우세를 보인 김씨가 17명 회원 중 참석한 12명 가운데 11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편 주씨와 주씨를 밀던 강대진 전 회장(삼영) 정진우(우진)씨 등 5개 사 대표들은 참석치 않아 앞으로의 제협 운영에 조그만 문제점을 남기기도 했다. 김 회장은 부회장에 우기동(세기) 전석진(신창) 황남(새한)씨를 지명 선출했다.
한편 이날 하오 예총화랑에서 열린 영협 정기총회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최훈씨(영화감독) 가 재석 94명 중 70표를 얻어 쉽사리 이사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윤봉춘 이사장과 김지미·이영일·김학성씨 등 3부 이사장은 작년 11월20일 김강윤 전이사장의 횡령사건으로 영협을 떠맡은 지 불과 2개월 여만에 물러나게 됐는데 최씨를 중심으로 한 영협내 세력들이 강경 노선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영협의 진로가 주목되고있다. 특히 최씨 세력을 주축으로 한 PD 클럽은 최근 TV탤런트의 영화출연금지, 영화배우의 TV출연금지를 제창, 이행치 않으면 제명해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새 회장단의 의도가 주목된다. 이날 부이사장 선거에서는 13명의 후보가 난립한 끝에 박구(감독) 김지미(배우) 황영빈(시나리오)씨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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