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갈대' 코스피, 옵션만기일·양적완화 이슈에 '흔들흔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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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각종 이슈에 등락을 거듭하다 연기금의 뒷심에 상승마감했다.

코스피는 14일 전 거래일보다 4p(0.2%)오른 1967.5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자넷 옐런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 축소 연기에 무게를 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장 초반 코스피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어 옵션만기일의 악재가 불어닥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결국 코스피는 1960선 초반까지 출렁이다가 다시 연기금의 순매수에 상승폭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7억원, 858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148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옵션만기일 당일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211억원, 비차익거래는 192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총 3000여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유통업종이 2% 가까이 올랐고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서비스, 제조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 통신, 보험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증권업종은 금융주 공매도 제한 조치가 5년 만에 풀리며 줄줄이 급락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4~5%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또 건설과 운수창고, 금융, 은행업은 약보합권에 맴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네이버가 3.33% 급등하며 시가총액 7위를 넘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이 2%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0.35% 올랐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은 약보합세를 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의 힘이 컸다.

코스닥은 14일 전 거래일보다 6.15p(1.22%) 상승한 511.7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26억원의 매도물량을 내놨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억원, 8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디지털콘텐트, 금융 등이 1% 가까이 빠진 가운데 일반전기와 오락문화, 운송업은 2~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스엠이 EXO 기대감에 6.12% 뛴 가운데 파라다이스가 3.71%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2.03% 올랐고 CJ오쇼핑도 2%대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06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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