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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퇴출' 종목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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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2년 연속 자본잠식 등의 사유로 '즉시 퇴출(서든 데스)'되는 종목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12월결산 법인의 경우 2년 연속 1백%(코스닥은 50% 이상 1백% 미만)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 4월 1일부터 상장 또는 등록이 폐지된다.

또 거래소의 경우 2년 연속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 퇴출되고, 코스닥은 1회 감사의견 한정으로도 퇴출된다.

이 밖에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 모두 한 차례만 감사의견 거절이나 부적정 판정을 받으면 즉시 퇴출 대상에 포함된다.

거래소 상장기업 중 2001 회계연도에 자본전액잠식을 기록해 2002 회계연도에 또다시 자본잠식일 경우 퇴출되는 기업은 인큐브테크.라미화장품 등 여섯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조일제지는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 5일부터 매매가 정지됐다.

코스닥 등록기업으로는 M플러스텍.엠바이엔.테크원.쌍용건설.신원종합개발.대백쇼핑 등 6개사가 2001년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 중 이미 2002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테크원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또 대백쇼핑은 자본잠식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매매가 중단됐지만 최근 자본잠식률을 낮추기 위해 2대 1 감자를 결의했기 때문에 퇴출은 모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원종합개발도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공시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이달말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으로부터 1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즉시 퇴출되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거래소 정원구 상장공시부장은 "사업보고서 마감일까지 감자 등을 통해 해당기업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공시 등을 통해 꾸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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