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코리아 고어텍스, 숨쉬는 피부처럼 … 아웃도어 라이프에 자유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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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고어텍스 프로는 기존 고어텍스 프로 제품의 방수, 방풍 기능에 투습력과 내구력을 높였다.

의류는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제2의 피부라고도 말한다. 아웃도어 의류는 특히 극한의 추위와 외부환경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능성이 필요하다. 고어텍스는 아웃도어 제품에 방수와 방풍, 투습 기능을 더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의 획을 그은 발명품 대부분의 역사가 그렇듯 고어텍스의 발견도 우연에서 비롯됐다. 고어사의 창업자 빌 고어의 아들 밥 고어가 우연히 뜨거운 PTFE 합성수지를 늘려보다가 ‘확장시킨 폴리테트라 플로로 에틸렌(ePTFE, Expanded polytetrafluoroethylen)’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했다. 이를 활용한 멤브레인으로 방수, 방풍, 투습성을 동시에 갖춘 고어텍스 원단이 탄생했다. 1977년 미국 얼리윈터(Early Winter)사에서 첫 번째 고어텍스 의류를 선보였고 1978년 라인홀트 메스너가 고어텍스 의류를 입고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1990년에는 남극 횡단팀이 착용해 눈보라 치는 극한의 환경인 남극에서도 고어텍스 소재의 뛰어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출전팀 및 영국 알파인, 프리스타일 스키팀 선수들이 고어텍스 의류를 착용했다. 고어텍스의 기능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어텍스의 성장은 끝없는 도전과 연구가 있기에 가능했다. 1987년 고어사는 고어텍스 의류의 방수 테스트를 하기 위해 최초로 우천 테스트 설비를 도입했다. 1989년 전세계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엄격한 품질보증제도인 ‘Guranteed to keep you dry’ Promise 제도를 도입했다. 고어텍스는 2007년 영국 인디펜던스지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으로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고어텍스 프로의 ePTFE 멤브레인은 바람과 비는 막아주고 수증기는 통과시켜 쾌적한 착용감을 준다.

고어사는 2013년 새롭게 출시한 전문가용 아웃도어 원단으로 ‘뉴 고어텍스 프로’를 출시했다. 기존 고어텍스 프로 제품의 방수, 방풍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습력과 내구력을 높였다. 100% ePTFE 기반의 멤브레인과 특허 출원 중인 마이크로 그리드 배커(Micro Grid Backer) 기술을 적용했다. 아웃도어 활동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친 표면과의 마찰을 잘 견딜 수 있도록 겉감과 안감의 내구성을 높였다. 종주산행, 고산등반, 암벽등반과 같이 극한의 아웃도어를 즐기는 아웃도어 전문가에게 적합하다. 투습력은 기존 고어텍스 프로 제품보다 최대 28% 향상시켰다. 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 활동 중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고어코리아의 섬유사업부 이수연 차장은 “뉴 고어텍스 프로는 실험실 테스트 외에도 18개월에 걸쳐 정상급 산악 전문가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필드 테스트를 실시해 성능을 입증했다”며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고어텍스 제품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세가지 제품군을 소개했다. 이 차장은 “가벼운 등산, 트레킹과 같은 활동에는 방수, 방풍 및 투습기능을 갖춘 고어텍스가 적합하다. 종주산행이나 고산등반 같은 극한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마니아에게는 고어텍스 프로 재킷을 권한다. 극한의 아웃도어 환경에 맞게 제작해 방수, 방풍, 투습 기능 외에 내구성과 투습성을 자랑한다. 고강도 아웃도어 활동인 트레일 러닝이나 산악자전거를 즐길 때는 투습력을 더욱 강화한 고어텍스 액티브 재킷이 제격이다”라고 전했다.

김소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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