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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문화 저작상」 수상자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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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삼성 문화 재단이 제정한 「도의 문화 저작상」 (소설상·논문상)의 71년도 입선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31일 상오 중앙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다음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소설상 (가작 3편·상금 각 50만원) 및 논문상 (가작 2편·상금 각 230만원, 장려작 3편·상금 각 10만원)을 받은 「수상자」들의 프로필이다.

<소설상>50년대 데뷔 중견 소설가 작품 활동에 새 전기 마련-가작…곽학송씨
곽학송씨 (44)라면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는 중견 작가이다.
평북 정주산으로 서울 교통 고등학교를 졸업한 곽씨는 50년대 후반에 「문예」지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데뷔」, 장편·중편·단편 등 광범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창작집 『독목교』, 장편 소설 『다시 만날 때까지』 등 저서도 가지고 있는 곽씨는 그러나 순수 문학보다는 대중에 보다 가까운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본명으로 응모한 것은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키 위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는 좀더 작품다운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소설상>문단에 알려진 기성 작가 좋은 작품으로 보답 다짐-가작…권봉씨
권봉씨 (43)도 문단에 비교적 이름이 알려져 있는 기성 작가. 60년도 한국일보 3백만원 현상 장편 모집에 『탈피』로 입선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으나 사업과 문학을 양립시키기 힘들어 계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지 못 했다고.
다만 한두 차례 신문 연재로 작가의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번의 수상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됐다고 흐뭇해한다. 2천6백장의 대작인 『남박 고개 아래 사람들』은 이조 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사를 다루면서 새로운 인간상을 부각시켜 본 것.『완성품은 못 된다』고 겸손해하는 권씨는 『더욱 열심히 써서 이 상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소설상>방송극 쓴 「드라머·라이터」 기일 너무 짧아 아쉬웠다-가작…김종숙씨
김종숙씨 (39)는 「김소영」이란 이름으로 오랫동안 방송극을 써온 「드라머·라이터」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사대를 졸업한 김씨는 본래 소설을 쓰려고 했으나 길을 잘못 들어 방송극에 손을 대게 되었는데 이번의 수상으로 제 길을 찾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김 여사는 3년 전 어느 회담 견학 때 마음속에 기록해 두었던 소재를 소설화했는데 기일이 너무 짧아 만족스러운 작품은 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사업하는 부군과의 사이에 4자녀를 두고 있는 김 여사는 앞으로 「드라머」에 쏟았던 정열을 소설에 돌려 좋은 작품을 남기겠다고 다짐한다.

<논문상>육사를 졸업한 현역 군인 서울 문리대서 사학 전공-가작…편정휘씨
편정휘씨 (26)는 68년 육사를 졸업한 현역 군인이다. 영등포고·육사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 4년에 재학중이며 2월에 졸업하면 육사 교관으로 근무하게 될 듯.
서울대 「대학 신문」사가 주최한 70년도 전국 대학생 논문 모집에서 『70년대의 반공』이란 제목으로 가작 수상한 바도 있다.
현재 서양사를 전공하지만 중심된 관심은 「민족주의」의 연구로 대학 생활 동안 줄곧 이 문제를 생각해 왔다고.
이번 수상 논문에서도 『민족과 개인의 관계를 융화하고 합리화하는 방안을 강조했다』고 한다.

<논문상>국민학교 교원 생활 20년 현상 논문 20여편 입선 경력-가작…박성종씨
박성종씨 (42)는 20여년간 국민학교 교원 생활을 거친 교육자.
밤 시간을 이용해서 61년엔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교원 생활을 떠나 더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
그의 관심은 주로 경제 문제에 관련된 것으로 경제 정책·농업 정책·중소기업 정책·수출에 따른 국제 경쟁력 등에 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
그래서 한은·대한 금융단 등 여러 곳에서 모집한 현상 논문 모집에서 당선 또는 입선한 것만도 20여편에 이른다.
이번 논문도 경제적 측면에서 「인간 회복」을 강조했다.

<논문상>공무원으로서 국방 문제 연구-장려작…서성창씨
서성창씨 (47) 는 국가 안보 회의에 근무하는 고급 공무원이다.
군복무 중이나 서울대 신문 대학원을 거치는 동안에도 국가 방위 문제에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 동안 경향신문·통일원 등이 모집한 국방 문제 논문 모집에서 입선한 경력도 있다.

<논문상>지식 사회학에 많은 관심 부여-장려작…이동인씨
이동인씨 (23)는 현재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 조교로 있다.
대전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71년 동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지식 사회학·산업 사회학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

<논문상>미서 박사 과정 철학 분야 전공-장려작…신오현씨
신오현씨 (35)는 미국 「미시건」 대학에서 철학 분야의 박사 과정을 이수 중인 소장 학자.
경북 사대 부고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 동 대학원을 거쳐 69년 도미했다. 부인과 1녀의 가장으로 체미 중이기 때문에 부친 신재익씨 (65) 가 대신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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