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부자유아에 체능 없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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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고교입시에서 소아마비 등 지체부자유아에 대한 체능검사를 없애고 학과점수만으로 전형키로 하고 이를 이미 실시한 전기고교입시에도 소급 적용키로 했다.
31일 민관식 문교부장관은 지체부자유아들에게 일반 학생과 똑같이 체능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인도적 교육적 견지에서 온당치 못했다고 판단,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이 조처를 이날 각 시·도교육감에게 긴급 지시, 지체부자유아로서 교육장이 위촉한 전문의의 확인을 받은 학생에게는 후기고교입시에서 체능검사를 면제하고 이미 합격자를 발표한 전기고교에서도 확인된 지체부자유아의 학과점수만을 따로 분류,「커틀 라인」이상에 드는 학생을 정원 외로 합격시키도록 했다.
서울의 경우 지체부가유아로서 고교입시에 응시한 학생은 모두 6백32명인데 이들은 학과총득점의 1백80점(학과점수)분의2백점(체능을 포함한 만점)을 계산하여 합격여부를 가리게된다.
학과점수를 1백80점을 얻으면 2백점으로 환산되며 1백75점을 얻으면 1백94점으로, 1백70점은 1백89점으로, 1백65점은 1백83점으로, 1백60점은 1백78점으로 각각 환산된다.
문교당국자는 전기고교에 소급적용 할지라도 학교별로 많아야. 1∼2명에 지나지 않으므로 별다른 혼란은 없을 것이며 후기고교입시에서는 정원 내로 취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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