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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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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픽션」이든지「다큐멘터리」든지 간에 월남전을 주제로 다뤄 크게 문제됐던 영화는 별로 없었다.
최근 일본에서는『여름의 병사들』이라는 영화가 제작돼 3월께 개봉될 예정인데 이 영화가 월남전을 정면에서 다른 것은 아니지만 주월미군 가운데의 탈주병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있다.
주월미군의 탈영문제는 월남전 시작이래 미군당국의 커다란 골칫거리였는데 이들 탈영병의 대부분은 우선 일본으로 도피, 일본의 평화주의자들의, 도움을 받아「유럽」으로 건너가는「루트」를 택함으로서 일본정부당국으로서도 방관만은 할 수 없게끔 만들었었다.
「세미다큐멘터리」로 제작되는『여름의 병사를』은 이들 탈주병들의 생태를 날카롭게 파헤침으로써 월남전의 밝혀지지 않은 한 부분을「클로스업」시켜보려는, 의도인 듯. 이 영화의 제작·감독은 일본감독「히로시·데시까하라」와「하버드」대에서 일본유학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청년「존·네이던」이 맡고 있는데 이들은 탈주병의 생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몸소 그들의 세계에 뛰어드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연기진은「포크·로크·싱거」「케이스·사이크스」를 비롯, 미국에서 비 직업적 배우를 많이 기용했다. <뉴스위크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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