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첫 시장 선거 레이스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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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초대 시장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후보군이 출마를 잇따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현역 시장·군수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청주시는 내년에 치러지는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청주·청원 통합으로 통합 시의 인구는 80여만 명에 달해 충북 전체 인구(150만여 명)의 절반을 넘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충북도지사보다 실속 있고 후보도 넘쳐난다”고 평가하고 있다.

 먼저 움직인 건 새누리당 후보들이다. 충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이승훈(58) 새누리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은 지난 11일 초대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30여 년간 공식생활의 경험과 소신으로 청주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상우(67) 전 청주시장은 지난 9월 청주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남 전 시장은 “청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있다”며 “몇 백 년이 흘러도 수정하지 않을 도시계획을 마련하고 청원군과의 화합적 통합도 이루겠다”고 했다. 이들 외에도 새누리당에서는 중앙부처의 현직 고위공무원, 대학 총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지난해 청주·청원 통합을 이끌어낸 한범덕(61) 청주시장과 이종윤(62) 청원군수의 통합시장 출마가 관심사다. 두 사람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자세를 낮추고 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만큼 출마가 확실시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외에도 민주당 소속의 도의원 2~3명이 청주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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