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실내골프장-불경기로 손님 부쩍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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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설러리맨」들도 「골프」를 배울 수 있다』란 간판을 내걸고 손님을 끌어온 실내 「골프」장들이 올해 들어 경영난을 겪고있다.
최근「골프」인구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여기에 자극된 탓인지 실내「골프」장도 6개월 사이에 4개소에서 16개소로 대폭 늘어났었다.
「박스」(24개)당 1백원과 「캐디·피」1백원 남짓으로 당구치는 값으로도 「골프」를 즐길 수 있어 회원이 늘었던 실내「골프」장은 요즈음은 불경기와 비상사태이후 내려진 국영기업체와 공무원들의 자숙으로 손님들이 대폭 준데다 새해부터는 하루수입의 30%에 해당하는 입장세가 부과돼 큰 타격을 받고있다.
지난해 6월에 개장한 서소문 「골프」장의 경우 9월과 10월에 하루 평균 80∼1백 명의 손님이 찾아들었는데 새해에 들어서서는 포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14명 정도밖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지난 11월 개장한 삼·일「골프」장엔 요즘 손님이 전무한 상태이며 우리나라 「톱·골퍼」 한장상씨가 무료로 「레슨·서비스」를 베풀었던 비원 「골프」장도 하루 80∼90명 선에서 20명 선으로 떨어져 비명을 지르고있다.
어떤 「골프」장은 요즘 1만원 짜리 「쿠퐁」을 7천 원으로 「덤핑」하는 판. 『겨울에 벌어 여름에 먹는다』라는 경영방침으로 운영해 가는 실내 「골프」장은 이러한 불경기가 계속될 경우 올해 중에 적어도, 5개소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영자들은 전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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