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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직자의 대변역을 맡은 신임회장 박동묘 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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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회장이나 사무국을 위한 조직이 아닌 회원을 위한 조직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일 하오5시30분 제13대 대한교련회장으로 선출된 박동묘씨는 상징적 존재였던 회장직을 회원과의 대화를 통해 모든 일을 해결하는 민주적 조직의 회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부정·낭비 등 교련 안에 상존하고 있는 부조리와 비생산적 요소를 과감하게 시정, 존경받고 깨끗한 단체로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무국의 과감한 개편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함흥 태생으로 월남 후 서울대 상대를 졸업, 서울대 상대 교수(61년) 농협중앙회운영위원(62년) 한국농업경제연구소장(63년) 경제과학심의회의 상임위원(64년) 농림부 장관(66년)직을 역임, 70년 2월부터 성균관대 총장을 맡아온 박 회장은 경제통인데다 박력 있는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초등·중등·대학의 서로의 이해가 상반된 3원 조직을 둘러싼 대립과 마찰을 승화시켜 총화적인 교련을 만들겠다』는 박 회장은 소농·중농·대농 등 이해관계가 다른 조직을 합리적으로 묶어 단일조직으로 만든 농협의 경우를 거울삼아 조직정비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침해된 권익을 되찾는다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에 적극적이고 발전적 자세를 취하겠다』는 박 회장은 교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교원의 생활실태와 국가재정을 감안, 합리적인 선을 그어 이를 합리적인 교섭방식으로 획득할 것이며 교원자녀의 기성회비 감면 등 간접적 복지사업과 교원 소비조합을 통한 직접적인 복지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회비를 내는 회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실리를 얻게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교직자들도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기품과 행동을 지녀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영숙 여사(41)와 3형제가 있다. 취미는 독서와 테니스 및 바둑(7급) 저서로는 경제지리·한국농업경제·농업경제이론과 정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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