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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안보 위주의 연예 시책이 발표됨에 따라 한동안 주춤한 상태를 보였던 가요계가 새해에 들어서면서 전열을 정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수에 대한 안보 위주의 연예시책은 대체로 선정적이거나 체념조의 퇴폐가요 일소로 집약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뚜렷한 기준은 제시되어 있지 않아 음반 제작자 작곡가 가수들은 각기 기준판단에 혼란을 빚었었다.
이러한 양상 속에서 비교적 명백하게 드러난 것은 외색가요, 이른바 「뽕짝」가요가 시책에 가장 크게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 계열로 꼽히는 이미자·나훈아·남진 등 「톱·싱거」들이 타격을 입게된 반면 최희준·한상일 등 기성가수와 「포크·붐」을 탄 이용복·은희 등 신인가수들이 기세를 올리게 되었다.
가요계의 이러한 변화는 조만간 가수들의 인기 판도를 크게 뒤 바꿔놓을 전망인데 이런 상황에서 이미 굳은 아성을 쌓아놓은 이미자·나훈아·남진 등의 배수의 진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

<우수 시나리오·음반시상|예륜서 선정, 이달 하순에>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위원장 조연현)는 퇴폐 저질 성행의 창작자세를 지양하고 우수작을 표창하기 위해 매년 우수 「시나리오」 1편과 음반 1장을 선정하여 작가와 음반 제작자에게 시상하기로 했다. 심사 방법은 1년간 예륜에서 심의한 「시나리오」와 납본된 「디스크」를 위촉된 심사위원이 심사한다. 음반은 복사판을 제외하며 심사대상은 수록된 가요의 곡, 가사, 그리고 음반의 질 「재키트」까지 포함된다. 예륜은 금년 우수「시나리오」 및 「디스크」질은 지난해 작품을 심사하여 1월 하순 제7차 정기 총회 식장에서 시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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